공매도

조회 9 수정 2회 2026.02.26 11:11

공매도란 주가가 하락할 것에 베팅하여 수익을 내는 투자 기법이다.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빌려서 먼저 팔고, 나중에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다시 사서 갚아 차익을 얻는 원리다.

공매도는 어떻게 돈을 버나?

공매도의 수익 구조는 일반적인 주식 투자와 정반대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아니라, '비싸게 팔고 싸게 사서 갚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A라는 주식의 현재가가 10,000원이라고 가정하자.
1. 주식 차입 및 매도: 투자자는 A 주식의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증권사에서 1주를 빌린다. 그리고 즉시 시장에 10,000원에 매도한다. 투자자 수중에는 현금 10,000원이 생긴다.
2. 주가 하락 후 상환: 며칠 뒤 예상대로 A 주식의 가격이 7,000원으로 하락했다. 이때 투자자는 시장에서 A 주식 1주를 7,000원에 매수한다.
3. 차익 실현: 매수한 주식을 증권사에 갚는다. 투자자는 최초 매도 금액 10,000원과 재매수 금액 7,000원의 차액인 3,000원을 수익으로 얻는다. (수수료 제외)

반대로 주가가 13,000원으로 오르면, 투자자는 더 비싼 값에 주식을 사서 갚아야 하므로 3,000원의 손실을 보게 된다. 주가 상승에는 상한선이 없으므로 이론적으로 손실이 무한대로 커질 수 있다는 점이 공매도의 가장 큰 위험이다.

공매도, 왜 이렇게 논란이 많을까?

공매도는 시장에 꼭 필요한 제도라는 '순기능' 주장과, 시장을 교란하는 '역기능' 주장이 팽팽하게 맞선다.

  • 순기능 (긍정적 역할)
  • 가격 발견: 고평가된 주식의 거품을 빼고 적정 주가를 찾아가는 데 기여한다. 기업의 숨겨진 문제점을 먼저 발견하고 주가에 반영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 유동성 공급: 주식을 팔려는 주문이 시장에 추가되므로 거래가 활발해진다.
  • 위험 회피: 다른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가 시장 전체의 하락 위험을 방어하기 위한 헤징(hedging) 수단으로 활용한다.

  • 역기능 (부정적 역할)

  • 시장 불안 가중: 특정 종목에 공매도가 몰리면 주가 하락을 가속화시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시장 변동성을 키운다.
  • 불공정 경쟁: 정보 접근성과 자금력이 월등한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에게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이 많다. 이러한 논란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 중 하나로도 지목된다.
  • 불법 행위: 주식을 빌리지 않고 매도부터 하는 '무차입 공매도' 같은 불법 행위가 시장 신뢰를 훼손한다.

무차입 공매도 vs 차입 공매도

공매도는 주식을 빌렸는지 여부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뉜다.
- 차입 공매도 (Covered Short Selling): 증권사 등에서 주식을 빌린 뒤 매도하는 방식. 한국에서 법적으로 허용된 공매도는 차입 공매도뿐이다.
- 무차입 공매도 (Naked Short Selling): 주식을 빌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일단 매도 주문부터 내는 것. 결제일(매도 후 2거래일)까지 주식을 구해 갚지 못하면 결제 불이행 사태가 발생하여 시장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에서 불법으로 규정하고 엄격히 금지한다.

개인 투자자가 공매도 하기 힘든 이유

제도적으로는 개인 투자자도 공매도를 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여러 장벽이 존재한다.
- 주식 대여의 어려움: 기관 투자자는 한국증권금융이나 예탁결제원 등을 통해 대량의 주식을 쉽게 빌릴 수 있지만, 개인은 증권사가 개인에게 빌려주기 위해 확보한 '개인 대주 물량' 내에서만 가능하다. 당연히 종류와 수량이 매우 제한적이다.
- 불리한 거래 조건: 개인은 기관보다 높은 증거금(담보)을 요구받고, 상환 기간도 90일 정도로 짧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매도 전략을 쓰기 어렵다.

이러한 조건 때문에 공매도 시장은 여전히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주도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에게는 접근성이 낮은 투자 기법으로 남아있다. 복잡하고 위험성이 높은 만큼, 사회초년생 재테크 시작하기 단계의 투자자라면 공매도 직접 투자보다는 ETF 투자 입문 가이드 같은 간접 투자 상품을 통해 시장 경험을 쌓는 것이 더 안정적인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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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야자수 최종 수정: 야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