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점심 대충 샌드위치로 떼우고 집 앞 카페 나와서 커피 시켜놓고 앉았음. 솔직히 일요일 이 시간쯤 되면 그냥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나 보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인데, 굳이 꾸역꾸역 샤워하고 밖으로 나오는 게 제 주말 루틴입니다.
평일 내내 이리저리 치이고 털리다 보니까 주말 이틀을 그냥 집에서 늘어져서 보내면 몸은 편할지 몰라도 월요일 출근할 때 멘탈이 더 박살나더라고요. 제 경험상 금요일 퇴근하고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아무 목적 없이 누워만 있으면, 내가 그냥 회사 부품으로 살다가 주말엔 방전된 배터리 충전만 하는 기분이라 허무함이 배가 됩니다.
현실은 뭐 나와서 대단한 걸 하는 것도 아님. 그냥 책 하나 들고 와서 몇 페이지 끄적이다가 멍 때리고, 남들 떠드는 거 구경하는 게 다인데 이렇게라도 내 시간을 스스로 통제하고 있다는 감각을 유지해야 그나마 다음 주 버틸 멘탈 방어가 되네요.
주말에 늦잠 자고 점심때쯤 일어나면 하루가 벌써 반이나 날아간 기분 들잖아요. 그럴 땐 차라리 대충 걸치고 동네 카페라도 나와서 활자라도 읽는 척 앉아있는 게 월요병 덜 겪는 방법이긴 합니다. 솔직히 연차 쌓일수록 체력도 달리고 억지로라도 생활 패턴 안 잡아두면 멘탈 무너져서 버티기 힘든 거... 이게 현실임. 다들 일요일 오후 멘탈 잘 챙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