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쯤 AI 에이전트라는 걸 처음 접했다. ChatGPT 웹에서 복붙하는 수준이 아니라, 내가 메시지 하나 보내면 알아서 코드도 짜고 파일도 만들고 웹도 뒤지는 그런 거.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지금은 솔직히 이거 없으면 부업 자체가 안 돌아간다.
오늘은 OpenClaw 설치부터 텔레그램 연동, 첫 자동화 워크플로우까지 내가 실제로 한 과정을 정리해본다.
OpenClaw가 뭔데
OpenClaw는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플랫폼이다. 쉽게 말하면 Claude나 GPT 같은 모델을 내 컴퓨터에서 항상 돌아가는 개인 비서로 만들어주는 거. 텔레그램, 왓츠앱, 디스코드 같은 메신저로 대화하면 에이전트가 알아서 작업을 처리한다.
핵심은 셀프호스팅이라는 점. 데이터가 외부 서버로 안 나가고, 내 API 키로 내 모델을 쓴다. MIT 라이선스라 상업적으로도 자유롭다.
설치 과정
Node.js 22 이상이 필요하다. 나는 맥미니 M4 Pro 에서 돌리고 있는데, 리눅스 서버도 당연히 된다.
# 설치
npm install -g openclaw
# 초기 설정 — API 키 입력하라고 나옴
openclaw setup
# 게이트웨이 시작
openclaw gateway start
setup 과정에서 Anthropic API 키를 넣으면 Claude Opus 4.6이 기본 모델로 잡힌다. 나는 처음에 Sonnet으로 시작했다가 Opus로 바꿨는데, 확실히 복잡한 작업에서 차이가 크다. 대신 비용도 크다. 월 API 비용이 대략 5-8만원 정도 나온다.
텔레그램 연동
텔레그램 봇을 만들어서 연동하는 게 가장 편하다.
- @BotFather에서 봇 생성
- 토큰 복사
- 설정 파일에 추가
// ~/.openclaw/openclaw.json
{
"channels": {
"telegram": {
"token": "여기에_봇_토큰",
"allowFrom": ["내_텔레그램_ID"]
}
}
}
allowFrom을 꼭 설정해야 한다. 안 그러면 아무나 내 에이전트한테 말 걸 수 있다.
Claude Opus 4.6 세팅
Opus 4.6은 Anthropic에서 현재 가장 강력한 모델이다. extended thinking이라고 해서 복잡한 문제를 단계적으로 생각하는 기능이 있고, 도구 사용 능력이 압도적이다.
OpenClaw에서는 기본적으로 Claude를 쓰도록 되어 있어서 별도 설정이 거의 필요 없다. API 키만 환경변수로 넣어주면 끝.
export ANTHROPIC_API_KEY=sk-ant-...
첫 자동화: 매일 아침 뉴스 요약
내가 처음 만든 자동화는 간단했다. 매일 아침 8시에 IT 뉴스를 크롤링해서 요약본을 텔레그램으로 보내주는 것.
OpenClaw에는 cron job 기능이 있다. 설정 파일에 이렇게 추가하면 된다:
{
"cron": [
{
"schedule": "0 8 * * *",
"message": "오늘의 주요 IT 뉴스를 검색해서 한국어로 5줄 요약해줘. 각 뉴스의 출처 링크도 포함해."
}
]
}
에이전트가 web_search 도구로 뉴스를 검색하고, 요약해서 텔레그램으로 보내준다. 처음 이게 작동했을 때 좀 감동이었다.
실제로 부업에 쓰는 방식
부업 아이디어:
- 블로그 초안 작성 보조
- 간단한 코딩 외주 가속화 (건당 시간 절반으로 단축)
- 리서치 대행
각각의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따로 쓸 예정인데, 핵심은 OpenClaw가 "항상 켜져 있는" 에이전트라는 점이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텔레그램으로 바로 지시할 수 있고, 자기 전에 시킨 작업이 아침에 완료되어 있기도 하다.
솔직한 단점들
당연히 완벽하지 않다.
첫째, 초기 설정이 개발자가 아니면 좀 어렵다. 터미널을 못 쓰면 시작조차 힘들다.
둘째, API 비용이 쌓인다. Opus 4.6은 특히 비싸서, 무분별하게 쓰면 월 20만원도 넘길 수 있다. 나는 간단한 작업은 Haiku로 돌리고 복잡한 것만 Opus를 쓰는 식으로 조절하고 있다.
셋째, 가끔 에이전트가 엉뚱한 방향으로 작업을 진행할 때가 있다. 특히 지시가 모호하면 그렇다. 명확한 프롬프트 작성 능력이 필요하다.
그래도 이 정도 단점은 부업으로 벌어들이는 수익 대비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 다음 글에서는 블로그 글 대량 생산에 대해 구체적으로 써볼 예정이다.